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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로봇의 도덕인가』: 인간다움이 흔들리는 시대의 경고

by summaries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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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에게 도덕을 가르쳐야 할까?"

이 질문이 처음엔 좀 우스워 보일 수 있어요. 도덕이라니, 로봇이 무슨 착한 일을 해야 한다는 걸까? 그냥 기계일 뿐인데?

하지만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를 조금만 들여다보면, 이 질문은 생존과 직결된 윤리적 물음이 됩니다.

로봇은 이제 단순한 기계를 넘어섰어요. 스스로 판단하고, 감정을 모방하고, 인간의 삶에 깊숙이 개입하기 시작했죠. 문제는, 그 판단의 기준이 도대체 무엇인지, 그 기준을 누가 정하는지라는 거예요.

 

 

윤리 없는 로봇? 상상보다 훨씬 위험하다

책은 단호하게 말합니다.
“도덕 없는 기술은, 인간 없는 세상과 같다.”

우리가 AI에게 '무엇이 옳은가'를 묻지 않는다면, 그들은 수치와 알고리즘으로만 판단할 거예요. 그런데 세상엔 숫자로는 절대 판단할 수 없는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피하기 위해 한 명을 희생해야 할 상황이 올 수 있어요.

  • 이때 희생자는 누구여야 할까요?
  • 어린아이? 노인? 보행자? 탑승자?

단 한 번의 결정이 생명을 갈라놓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로봇은 어떤 가치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요?

이 질문은 더 이상 SF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에요. 이미 실제 기업들이 자율주행 윤리 기준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법률·정책으로 연결되고 있어요.


기술을 만든 인간, 도덕은 잃어버렸는가

《왜 로봇의 도덕인가》는 이런 기술적 논의에서 한 발 더 나아갑니다.
이 책은 계속해서 독자에게 되묻습니다.
“그럼 인간은 정말 윤리적인가?”

  • SNS에서 ‘정의’를 말하면서 악플을 다는 사람들,
  • ‘선한 소비’를 하면서도 노동력 착취 구조는 외면하는 소비자들,
  • 효율을 이유로 사람을 감정 없는 ‘리소스’로 취급하는 기업들…

기술을 문제 삼기 전에, 우리 안의 윤리가 이미 편의와 욕망 앞에 무너진 것은 아닌가 되짚어 보게 돼요.

책의 강력한 메시지는 이거예요.
“로봇의 윤리는, 인간 윤리의 거울이다.”


사례로 풀어보는 충격적인 질문들

책엔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논의가 가득해요. 그 중 몇 가지만 소개할게요.

1. 자율주행차의 선택

차가 도로를 달리다 갑자기 앞에 어린아이가 뛰어든다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부딪칠 상황이라면?
도로 밖으로 피하면 탑승자가 다칠 수도 있어요.

이럴 때, 누굴 살릴지를 선택하는 윤리 알고리즘은 누구의 기준으로 만들어야 할까요?
그리고, 소비자는 그 알고리즘을 알고도 그 차를 타려 할까요?

2. 돌봄 로봇과 인간 존엄성

노인을 돌보는 로봇이 "오늘은 왜 우울하세요?"라고 묻는 시대예요.
그 말이 친절하긴 해도, 진짜 감정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위로받을 수 있을까요?
로봇이 감정을 흉내 낸다는 게 윤리적으로 정당한 걸까요?

3. 군사용 로봇, 책임은 누가 질까

드론이 자율적으로 표적을 식별하고 공격까지 수행하는 시스템, 이미 존재해요.
근데 만약 민간인을 공격했다면?

  • 책임은 제조사?
  • 프로그램 개발자?
  • 로봇 스스로?

이건 단지 '기술의 진보'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책임 윤리에 대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로봇에게 배워야 할 것?

놀랍게도 책은 어느 지점에서 로봇이 인간보다 윤리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해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일관된 판단을 내릴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오히려 문제예요.
윤리는 맥락, 관계, 감정, 역사적 맥락을 모두 고려해야 하거든요.
규칙만 따르는 건 윤리가 아니라, 프로그램일 뿐이에요.

그래서 중요한 건, 인간이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것.
로봇을 통해 윤리를 자동화하려는 게 아니라, 윤리를 더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에요.


이 책은 결국 인간을 위한 철학책이다

《왜 로봇의 도덕인가》는 딱딱한 과학책이 아니에요.
차라리, 요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던지는 현실 철학 수업 같아요.

 

✔️ 기술이 인간을 닮아갈수록,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되어야 할까?
✔️ 효율과 이익이 아닌, '옳음'과 '선함'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 진짜 윤리는 누가 만들고, 어떻게 지켜질 수 있을까?

 

이런 질문 앞에서, 우리는 자꾸 망설이게 되고…
그 망설임 속에서, 어쩌면 진짜 윤리가 자라는 건지도 몰라요.


작은 실천 하나

오늘 하루, 내가 한 ‘자동 반응’을 돌아보세요.

누군가의 말을 무시했던 순간,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반응했던 순간,

‘그냥 다들 그러니까’ 하고 넘겼던 선택들…

 

거기서 작은 윤리의 씨앗을 다시 심어볼 수 있어요.
기계는 못하지만, 인간인 우리는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진심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사소한 선택들’이 다시 보이기 시작해요.
그게 얼마나 소중하고, 인간다움을 지키는 마지막 선일지도 모른다는 걸 느끼게 해줘요.

당신이 기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당신이 로봇을 전혀 쓰지 않더라도,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해요.

그건 결국,
우리 스스로가 인간으로 남기 위한 이야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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