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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 빛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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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 마흔다섯에 안정된 삶을 내려놓은 이유 요즘은 누구나 뭔가를 씁니다. SNS에 일상을 올리고 블로그에 생각을 정리하고 메모 앱에 하루를 기록합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종종 궁금해집니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이, 정말 누군가에게 닿는 글일까, 아니면 그냥 제 속을 풀어내는 혼잣말에 그치는 걸까. 그런 고민을 안고 소설가 이윤기의 산문집 『조르바를 춤추게 하는 글쓰기』를 펼쳤습니다. 번역가이자 소설가로 평생을 글과 씨름한 사람의 솔직한 고백이, 생각보다 깊은 위로와 자극을 함께 주었습니다.쓰지 않고는 못 배겨서 쓴 글은 울림이 없다작가는 자신이 써온 글을 돌아보며 뜻밖의 고백을 합니다. 감정이 차올라서 어쩔 수 없이 토해내듯 쓴 글이 오히려 독자에게 아무 감동을 주지 못했다는 겁니다.쓰지 않고는 못 배길 것 같아서 쓴 것들이 있기는 하.. 2026. 10. 14.
『장사는 컨셉이다』, 같은 상권에서도 매출이 갈리는 이유 동네를 걷다 보면 몇 달 전까지 줄이 길게 서 있던 카페가 어느새 "임대" 종이를 붙이고 있는 걸 자주 봅니다. 반면 외진 골목에 있는데도 늘 사람이 붐비는 가게도 있습니다. 같은 동네, 비슷한 상권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 궁금했던 차에 외식 컨설턴트 정선생이 쓴 『장사는 컨셉이다』를 읽게 됐습니다. 360곳이 넘는 업장을 직접 상담한 저자의 사례들을 읽다 보니 장사의 성패가 생각보다 단순한 데서 갈린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하루 8만 원 팔던 카페가 40만 원이 된 이유책에 나오는 W카페는 도로변에 있는데도 1년 가까이 하루 8만 원어치밖에 못 팔던 곳이었습니다. 사장님은 "단골이 적어서"라고 생각했지만 저자가 던진 질문은 달랐습니다.사장님, 그렇다면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이 매장의 컨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 2026. 10. 14.
『인생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심리학』, 거절 못 해서 떠안은 짐은 결국 청구서로 돌아온다 가족 단톡방에 "이번에 아범 사업 때문에 돈이 좀 필요한데"라는 메시지가 뜨면, 많은 분들이 똑같은 고민을 할 겁니다. 거절하면 "의리 없는 사람"이 될 것 같고 받아주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요. 저도 몇 년 전 지인의 보증 부탁을 어물쩍 넘기지 못해 꽤 곤란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우연히 읽은 책이 가토 다이조의 『인생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심리학』이었는데, 제 상황을 너무 정확히 짚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싫다고 말하지 못해서 생긴 일들저자는 우리가 겪는 많은 불행이 사실 '미움받는 것에 대한 공포'에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혹은 거절했다가 서운해할까 봐 무리한 부탁을 받아들이고 그 결과가 몇 년 뒤 감당 못 할 짐으로 돌아온다는 겁니다.‘미움받는 공포증’을 치.. 2026. 10. 14.
『야생의 위로』, 25년째 우울증과 함께 산 사람이 매일 숲으로 걸어 나가는 이유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소파에서 넷플릭스를 켜는 게 제일 쉬운 선택입니다. 밖에 나가는 건 괜히 큰일처럼 느껴지고요. 그런데 영국의 박물학자 에마 미첼은 25년 동안 우울증을 앓으면서도 기분이 바닥을 칠 때마다 소파에서 몸을 일으켜 숲으로 걸어 나갔다고 합니다. 『야생의 위로』는 그 1년간의 산책을 계절별로 기록한 책입니다.25년째 우울증 환자입니다솔직히 말하겠다. 나는 지난 25년 내내 우울증 환자였다.이렇게 담담하게 고백하며 책이 시작됩니다. 우울증을 극복한 사람의 성공담이 아니라, 지금도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매일 쓰는 생존 기록이라서 오히려 믿음이 갔습니다.뇌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그저 집 밖으로 나가 오두막 맞은편의 가시자두나무와 보리수를 보는 것만으로도 내면에서 뇌가 안도의 한숨을 내.. 2026. 10. 12.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팀장님 기분에 따라 사무실 공기가 바뀌는 이유 출근하자마자 팀장님 표정부터 살핀 적, 다들 한 번쯤 있을 겁니다. 평소처럼 인사를 건네는데 한 사람만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자리에 앉아버리면, 방금까지 화기애애했던 사무실 공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습니다. 아무도 뭐라 하지 않았는데 다들 목소리를 낮추고 모니터만 쳐다보죠. 저도 그런 날이면 괜히 숨죽이고 일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사람의 기분이 왜 제 하루까지 좌지우지하는 걸까요. 중국의 심리 상담 플랫폼 레몬심리가 쓴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는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합니다.기분과 태도는 다른 겁니다책은 가장 먼저 기분과 태도를 같은 것으로 여기지 말라고 짚습니다.기분과 태도는 별개다. 내 안에서 저절로 생기는 기분이 스스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면, 태도는 다르다. 좋은 태도를 .. 2026. 10. 12.
『멀티플라이어』, 같은 나인데 왜 어떤 상사 밑에서는 똑똑해지고 어떤 상사 밑에서는 바보가 될까 같은 사람인데 어떤 팀장 밑에서는 유능해지고 다른 팀장 밑에서는 바보가 된 기분이 드는 경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겁니다. 이력서에 적힌 능력치는 똑같은데 왜 누구 밑에서는 스타가 되고 누구 밑에서는 숨이 막힐까요. 리즈 와이즈먼과 그렉 맥커운이 150명이 넘는 리더를 인터뷰해서 쓴 『멀티플라이어』는 바로 이 차이를 파고듭니다.같은 사람인데 왜 이렇게 다를까책은 이스라엘 전차부대 신병 가브리엘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는 실전 경험까지 쌓고 돌아온 유능한 병사였지만 새 지휘관 밑에서 훈련을 받으며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립니다.가브리엘은 한 가지 훈련에서만 성과가 나쁜 것이 아니라 거의 모든 훈련에서 실패했다. 그는 교실에서는 촉망받는 별이었지만 전차를 몰 때 유발이 머리 위에 앉아 .. 2026. 10. 12.
『음식이 상식이다』, 랍스터가 한때 "빵보다 못한" 가난의 상징이었다는 사실 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랍스터를 보면 다들 한 번쯤 가격표에 눈이 가게 됩니다. 고급 요리의 대표주자니까요. 그런데 한때 미국에서는 이 랍스터가 가난한 사람이나 죄수에게 억지로 먹이던 음식이었다면 믿어지시나요. 음식문화 칼럼니스트 윤덕노의 『음식이 상식이다』를 읽다 보면, 우리가 지금 당연하게 여기는 음식들의 과거가 실은 꽤 달랐다는 걸 알게 됩니다.랍스터는 원래 가난한 사람들이 먹던 음식이었습니다1620년 미국에 도착한 청교도들에게 한 농장주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여러분에게 제공할 수 있는 식사는 따뜻한 빵 대신에 물 한 잔과 랍스터밖에 없습니다." 빵이 모자라니 랍스터로 때우라는 뜻이었습니다.미국에서 랍스터는 '가난의 상징'이었다. 주로 가난한 집 어린이나 하인들이 먹는 음식이었고, 죄수들에게.. 2026. 10. 11.
『상실을 이겨내는 기술』, "그냥 사귀던 사람이잖아"라는 말이 가장 아플 때 "그냥 좀 만나던 사람 아니었어? 왜 그렇게까지 힘들어해." 이별을 겪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말입니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냈을 때도 비슷합니다. "그냥 기르던 동물이잖아"라는 말 앞에서 슬픔을 더 꺼내놓기가 어려워집니다. 심리치료사 가이 윈치는 『상실을 이겨내는 기술』에서 바로 이 지점이 마음의 상처를 더 깊게 만든다고 말합니다.왜 이별의 고통은 쉽게 무시당할까저자는 사랑의 상실, 그중에서도 연인과의 이별과 반려동물의 죽음에 주목합니다. 가족이나 배우자를 잃었을 때는 주변에서 당연히 애도를 표하지만 이 두 가지 상실은 '공식적으로 애도가 허락되는' 범주 밖에 놓이기 쉽다는 겁니다.사회로부터 고통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회의 둔감하고 무지한 인식을 그대로 내면화하게 된다. 사회가 들이미.. 2026. 10. 11.
『끌리는 브랜드의 법칙』, 광고를 아무리 해도 기억에 남지 않는 이유 동네에 사진 찍기 좋은 카페가 생기면 어김없이 줄이 섭니다. 다들 그 가게 이름을 해시태그로 걸고 피드가 비슷한 사진으로 한동안 도배되죠. 그런데 1년, 2년 지나고 보면 그 자리에 전혀 다른 가게가 들어서 있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반대로 특별히 홍보를 하지 않는데도 몇 년째 똑같은 자리에서 사람들이 꾸준히 찾아가는 가게도 있습니다. 둘 사이에는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요. 『끌리는 브랜드의 법칙』은 이 차이를 '아이코닉 어드밴티지(상징적 우위)'라는 개념으로 설명합니다.화제성만으로는 브랜드가 오래가지 못합니다책은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어패럴의 몰락을 첫 사례로 듭니다. 파격적인 광고로 세계적인 관심을 끌었지만 사람들은 정작 옷의 품질이나 생산 과정이 아니라 자극적인 사진만 입에 올렸습니다. 결국 .. 2026. 10. 11.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쉬었음 청년'이라는 말이 마음에 걸린다면 요즘 뉴스에 '쉬었음 청년'이라는 표현이 자주 나옵니다. 일도 안 하고 구직 활동도 안 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는 통계입니다. 저는 이 표현을 볼 때마다 괜히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쉬는 게 왜 통계에 찍혀야 할 일일까, 그리고 그 청년들은 지금 얼마나 불안할까 싶어서요. 고미숙의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는 18세기 조선의 백수, 연암 박지원을 데려와 이 불안을 다른 각도에서 들여다보는 책입니다.청춘은 원래 푸르지 않다연암은 금수저 중에서도 금수저였습니다. 노론 명문가, 대대로 부마를 지낸 집안. 그런데 10대 시절 거식증과 불면증에 시달렸습니다. 저자는 이 사실 앞에서 청춘이라는 말 자체를 다시 봅니다.그래서 알게 되었다. 청춘은 절대 아름답지 않다고. 청춘은 그렇게 푸르지 않다고.저도 '지금이 제일 좋을.. 2026. 10. 10.
『최고의 투자자는 역사에서 돈을 번다』, 관세 뉴스가 반복되는 이유 요즘 뉴스를 보면 관세 이야기, 환율 이야기, 금값 이야기가 하루도 안 빠지고 나옵니다. 저는 경제 기사를 읽을 때마다 숫자는 눈에 들어오는데 그 흐름이 왜 지금 이런 모양으로 벌어지는지는 자꾸 흐릿해집니다. 쓰카구치 다다시의 『최고의 투자자는 역사에서 돈을 번다』는 이 흐릿함을 역사 쪽에서 풀어내는 책입니다. 20년 넘게 글로벌 자산을 운용해온 저자는, 시장을 읽는 힘은 오늘 뜨는 뉴스가 아니라 돈이 반복해온 역사에서 나온다고 말합니다.지폐는 누군가의 발명품이었다지금은 당연하게 쓰는 지폐가, 300년 전에는 한 도박사의 아이디어였다는 사실부터 저는 흥미로웠습니다. 프랑스에서 활동한 스코틀랜드 출신 존 로는 이런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금화와 같은 금속 화폐는 무겁고 부피가 커서 소지하기 불편하다. 지폐.. 2026. 10. 10.
『린치핀』, 내가 없어도 회사는 잘 돌아간다는 그 말 요즘 회사 게시판이나 뉴스에 희망퇴직, 권고사직 공고가 유독 자주 올라옵니다. 저도 그런 기사를 볼 때마다 괜히 제 자리를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됩니다. 내가 없어도 이 자리는 금방 채워질까, 하는 질문이요. 세스 고딘의 『린치핀』은 바로 이 불편한 질문 앞에 선 사람들을 위해 쓴 책입니다.쉽게 대체되는 사람 비율이라는 이름고딘은 공장의 시대를 설명하면서 섬뜩한 용어 하나를 꺼냅니다.공장의 시대에 경영자들은 쉽게 대체할 수 있는 노동력 비율(PERL, Percentage of Easily Replaced Laborers)을 높게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회사가 저를 쉽게 갈아 끼울 수 있게 만들수록, 회사는 더 적은 임금으로도 사람을 쓸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저는 이 대목을 읽으며 제가 다니는 회사.. 2026.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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