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도대체 어디에 써먹어요?”
수학시간에 이런 질문, 한 번쯤 들어보셨죠?
그렇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수학을 모르고 살기에는 세상이 너무 복잡하고 교묘하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틀리지 않는 법』은 우리가 틀리는 이유를 ‘지식 부족’이나 ‘부주의’가 아니라,
생각하는 틀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말해요. 그리고 그 틀을 바로잡는 도구로 ‘수학’을 제시하죠.
이 책은 수학 공식이나 문제 풀이가 아니라, 세상을 해석하는 방법으로서의 수학을 보여줍니다.
자, 이제부터 흥미진진한 수학 여행, 함께 떠나볼까요?
수학은 계산이 아니라, 맥락을 꿰뚫는 힘
책이 말하는 수학은 단순한 숫자 계산이 아니에요.
논리적 구조를 분석하고, 가능성과 맥락을 해석하는 사고 체계에 더 가깝죠.
예를 들어, 어떤 뉴스에서 “A 고등학교는 B 고등학교보다 평균 점수가 높다”고 말하면
우린 자연스럽게 “A가 더 우수하구나!”라고 받아들여요.
하지만 정작 학생 수, 표본의 선택, 점수 분포 같은 요소를 보면, 전혀 다른 결론이 나올 수 있어요.
수학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그 수치, 정말 믿을 수 있어?”
단순한 숫자 너머에 숨어 있는 의미를 찾아내는 것, 그게 바로 저자가 말하는 수학이에요.
복권은 꿈을 파는가, 수학을 무시한 세금인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예 중 하나가 바로 복권이에요.
우리는 “복권은 희망의 상징”이라고 생각하지만, 수학적으로 보면 매우 비합리적인 선택이에요.
책에서는 실제 미국 복권의 기대값을 예시로 들며, $2짜리 복권의 실제 가치는 평균 $0.40 수준이라고 말해요.
나머지 $1.60은 고스란히 정부의 수입이죠.
그래서 복권은 '바보세'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저를 포함한 사람들은 여전히 복권을 사요. 왜일까요?
- 1등 당첨자의 화려한 기사
- 현실의 무력감
- 안사면 0%이지만 사면 혹시 몰라...
이 모든 것들이 수학적 사고보다 강하게 작용하죠.
책은 이 지점을 콕 짚으며, 우리가 얼마나 자주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수학을 무시하는지를 보여줍니다.
통계가 거짓말을 하는 방법과 그걸 간파하는 방법
TV 뉴스나 의학 기사에서 이런 표현 많이 보셨을 거예요.
“이 약은 95%의 확률로 효과가 있습니다.”
“조기검진을 받으면 암 생존율이 2배로 올라갑니다.”
하지만 이런 수치들은 대부분 단순히 보기 좋게 포장된 통계일 뿐, 실제 의미는 다를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질병의 발생 확률이 0.1%인데, 검사의 정확도가 99%**라고 가정해볼게요.
당신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해도, 실제로 병에 걸렸을 확률은 생각보다 훨씬 낮습니다.
왜냐하면, 검사가 놓친 오차보다 병 자체가 너무 드물게 발생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걸 베이즈 정리를 활용하면 수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책에서는 어려운 수식을 배제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줘요.
그리고 이런 통계 해석 오류가 단순한 수치 착오가 아니라, 의사결정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강조하죠.
숫자보다 중요한 건 질문이다 – 통계를 간파하는 수학적 감각
그렇지만 통계가 나쁜 게 아니에요. 문제는 그 통계를 만든 방식에 있어요.
책에서 다룬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바로 성적표본 조작이에요.
A학교의 평균 성적이 B학교보다 높다는 통계가 있다고 해도,
- 표본이 우수학생 위주인지
- 누가 시험을 봤는지
- 몇 명이 참여했는지
이런 걸 모르면, 그 평균은 아무 의미가 없어요.
또 하나, 그래프의 축 조작도 통계를 왜곡하는 대표적인 방법이죠.
Y축을 압축하면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이고,
늘리면 거의 차이가 없어 보이게 만들 수 있어요.
사람들은 시각적 정보에 매우 약하기 때문에, 그래프만 잘 다듬어도 여론을 바꿀 수 있는 수준이 되죠.
이 책은 이런 ‘숫자 뒤에 숨겨진 질문’에 주목하라고 말해요.
- 어떤 질문에 답하려고 만든 통계인가?
- 데이터 수집 방식은 공정했는가?
- 통계값은 진짜 그 질문에 적절한 해석을 주는가?
결국 우리가 통계에 속지 않으려면, 숫자를 해석하는 눈을 먼저 길러야 한다는 것,
그게 바로 『틀리지 않는 법』이 주는 강력한 메시지예요.
'틀리지 않으려면' 기억할 원칙들
책에서 제시하는 몇 가지 수학적 사고 원칙을 정리해봤어요:
- 질문을 먼저 던져라
숫자를 보기 전에, 이 수치가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인지를 생각하세요. - 데이터 뒤에 숨어 있는 구조를 보라
표본 크기, 선택 방식, 맥락이 없으면 수치는 무의미해요. - 우리는 확률을 잘못 직관한다
0.1%의 가능성도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반대로 무시하죠. - 상관관계와 인과관계를 구분하라
아이스크림 판매와 익사 사고 모두 여름에 증가해요. 그게 서로 관련 있다는 뜻은 아니죠! - 겸손하게 추론하라
수학은 미래를 예언하는 도구가 아니라, 불확실성을 인식하는 방식이에요.
꼭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
“우리는 수학을 잘 몰라서 틀리는 게 아니라, 수학처럼 생각하지 않아서 틀린다.”
“확률은 예측이 아니라 겸손이다. 불확실함 속에서 더 나은 결정을 하게 해준다.”
“데이터는 절대 중립적이지 않다.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에 따라 완전히 다른 진실을 보여준다.”
읽고 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뀐다
책을 읽고 나면, 뉴스 한 줄도 그냥 넘기지 않게 돼요.
- "이 통계는 어떤 전제를 숨기고 있지?"
- "이 그래프는 어떤 방식으로 편집된 걸까?"
- "이 수치는 정말 의미 있는 차이일까?"
이런 질문들이 자동으로 떠오르게 되죠.
이게 바로 ‘틀리지 않으려는 사고방식’의 시작이에요.
특히 지금처럼 데이터와 AI가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시대에는
이런 사고가 선택이 아니라 생존 스킬이 돼요.
이 책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
『틀리지 않는 법』은 단지 수학에 대한 책이 아니에요.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기술에 대한 책이에요.
수학을 잘 몰라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수학처럼 생각해보려는 시도예요.
이 책은 그 출발점이 되어줄 겁니다.
더 많은 인사이트가 책에 담겨 있으니,
꼭 읽어보시길 진심으로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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